장외파생상품거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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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장외파생상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를 지난해 4월부터 가동했다.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당사자 간 증거금(담보)을 사전에 교환하도록 조치한다.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장외파생상품거래

G20 정상회의에서 장외파생상품 시장 CCP 설립 합의

미국에서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감으로 시작된 대형은행들의 무분별한 신용파생상품 거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져왔다. 이는 신용위험을 비롯한 여러 위험을 줄이는 데 용이한 파생상품 자체의 순기능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투자수단으로 사용한 대형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투명한 파생상품 거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2009년 9월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국제적 규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늦어도 2012년 말까지 표준화된 모든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거래소나 전자거래플랫폼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중앙청산소(Central Counter Party; CCP)를 통해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표준화되지 않은 파생상품을 포함한 모든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거래정보저장소에 보고되어야 하며 CCP에서 청산되지 않은 상품은 높은 수준의 자본요구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CCP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에 대해 제공되는 중앙청산결제 시스템 또는 기관을 일컫는 말인데, 이를 장외파생상품 시장까지 확대하게 되면 장외에서 체결된 파생상품 거래를 CCP가 넘겨받아 중앙청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장외시장의 CCP는 장외 거래로부터 오는 거래 상대방의 신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신용위험과 효율적인 체계나 시스템 부재로부터 오는 거래 운영위험을 줄이고 더 나아가 거래 자격 제한, 포지션과 증거금 관리 등의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된다.

G20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적인 논의에 앞서 이미 일부 해외거래소들은 건전한 장외파생상품의 거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뉴욕 상업거래소(NYMEX)는 금리ㆍ에너지ㆍ금속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 거래소들은 신용파생상품을 중심으로 한 청산업무를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1)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청산소를 2012년까지 도입한다는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체적인 도입방법이나 설립 기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2010년 2월 금융위원회가 장외파생상품 청산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사업주체 선정 작업을 벌이긴 했지만 8월로 예상되었던 금융위의 사업자 선정발표는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두 기관의 힘겨루기로 인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11월 19일에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장외파생상품 인프라 도입 공청회가 열렸지만 2012년까지 도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늦은 감이 있다.


세계 시장의 1%도 안 되는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시장

우리나라 CCP 도입의 지연은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가 세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작고 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 크다. 우리나라의 장내파생상품 시장은 세계 거래량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인데 비해 장외파생상품 시장은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세계 시장의 약 0.7%로 매우 미미하다. 이마저도 세계적으로 장외파생상품의 거래가 증가추세인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8년의 0.9%에서 비율(0.7%)과 총액(4조4,920억 달러) 면에서 감소하였다. 2) 구체적인 파생상품들의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세계시장의 통화관련 상품 거래비율은 8.1%이지만 우리나라는 이 장외파생상품거래 비율이 전체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40.1%를 차지한다. 한편 신용관련 상품은 세계 시장 비율이 6.0%인 것에 비해 우리는 0.2% 미만으로 심각한 거래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눈여겨 볼 점은 다른 장외파생상품과는 다르게 신용관련 상품은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용파생상품의 순기능을 생각해 보았을 때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우리나라의 장외파생상품 시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CCP 도입이 절실하다. CCP 도입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열악한 거래환경을 개선하여 시장 규모를 키움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CCP 도입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현재 금감원은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해 일반투자자의 거래제한이나 위험액 한도 등을 강력하게 규제함으로써 어느 정도 위험관리를 하고 있지만 KIKO 사건과 같이 기업 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위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어, 오히려 강력한 규제는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따라서 CCP 도입과 같은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인프라 구축은 효율적이고 투명한 시장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우리나라의 CCP 도입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환경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CCP 도입은 금융시장을 비롯하여 은행업, 기업경영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장외파생상품의 신용리스크 감소에 의한 거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CCP 도입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표준화 상품의 선정인데, 현재로서는 IRS(금리스왑)와 CDS(신용스왑)가 유력한 상품들이다. 뉴욕 상업거래소는 에너지ㆍ금속 관련 파생상품 등이 표준화된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즉 기업 경영에 용이한 상품들과 같이 기업의 니즈가 높은 상품들의 표준화 상품 선정이 유력하다. 다시 말해 기업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자율 변동위험이나 부도 위험, 국제 원유나 금속의 가격 급등 위험 등의 경영 리스크 헤지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들처럼 기업의 니즈가 높은 상품들의 표준화 상품 선정이 유력하다. 따라서 정보공개를 바탕으로 하는 투명한 시장의 도입은 기업과 은행 및 증권사 모두에게 신용리스크를 감소시켜 금융상품의 수요와 공급을 함께 늘려주게 된다. 중앙청산소에서 파생상품의 거래가 활성화되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 수준의 장외파생상품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은행은 CDS와 같은 신용관련 파생상품 거래를 통하여 중소기업의 부도위험을 거래 상대방에게 전가할 수 있으므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게 된다. CCP 도입으로 정보가 투명하게 공급되면 각 기업의 신용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되게 된다. 이는 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및 상품 판매 등과 같은 모럴해저드 발생 리스크를 감소시켜서 신용파생상품의 순기능 역할을 도와준다. 즉 투기의 목적이 아닌 기업의 부도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거래가 증가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제공 기능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대로 나타나서 중소기업 금융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CCP 도입은 금융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2007년부터 영국 런던시가 발표하는 세계 금융시스템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10년 3월 발표에서는 28위를 차지하고 있다. 3)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금융센터가 반드시 필요한데 CCP 도입은 장외파생상품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인프라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사업환경 장외파생상품거래 장외파생상품거래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선에 도움을 주어 세계적인 금융센터로의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게다가 전문적인 금융인력이 필요하게 되어 전문인력을 양성할 인센티브가 나타나므로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넷째, CCP 도입은 장외파생상품들의 순기능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경영 리스크를 줄여준다. 장외파생상품은 금리ㆍ환율ㆍ에너지ㆍ자원ㆍ신용 등의 위험을 헤지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기업들이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을 통해 기업 성장에 전력을 다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게다가 다양한 장외파생상품의 니즈는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의 인센티브가 되어 현재 상품개발 능력이 부족한 우리나라 증권사들로 하여금 상품개발을 통한 이익 창출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금융회사로 발전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은행 및 증권사들로 하여금 금융상품의 개발능력을 향상시키고 새로이 개발된 상품은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수출하여 새로운 수익을 가져옴으로써 국내 금융회사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다섯째, CCP 도입은 첨단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한다. 기본적으로 금융중개기관은 정보의 획득 및 가공비용을 줄이고 그에 따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파생상품시장은 시장 특성상,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을 더욱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파생상품시장의 중개 역할을 하는 CCP의 도입은 시장의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위험분산을 가져와 다소 위험이 존재하더라도 높은 기대수익을 가진 첨단산업으로 자금이 이동할 인센티브를 준다. 이는 실증분석 4)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첨단산업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더 이상 늦춰지면 곤란한 CCP 설립기관 결정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건강한 장외파생상품 시장은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다. 건강한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높은 신용의 거래자들에 의한 양질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거래 당사자 간의 심각한 정보 비대칭 문제로 인한 시장실패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신용관련 파생상품시장의 경우 높은 신용을 소유한 거래자가 자신의 신용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평가된 상품은 거래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신용이 높은 거래자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레몬시장(market for lemon) 5) 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실패를 방지하기 위한 CCP 설립은 거래자들의 신용가치를 투명한 시장에 맡겨 공정한 평가를 유도하여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더욱이 2012년까지 설립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자 선정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 표준화 상품 선정, 거래정보저장소 및 전자거래 플랫폼 구축, CCP 설립에 따른 자본시장법률 개정 등 더욱 중요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도 뒤쳐져 있는 세계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찾아오고 국내 금융회사의 역차별 방지나 규제차익으로 인한 거래이탈 방지를 위해서라도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서로 협력하여 국가적 차원의 CCP 설립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임병화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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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거래소,「장외파생상품 CCP서비스 도입 방향」,『KRX market』, 2009. 10, p.29.
2) 금융위원회,「장외파생상품 인프라 도입 관련 추진계획」, 보도자료, 2010. 2. 10.
3) The City of London (2010. 3.), Global Financial Centers 7. 모두 5개 항목(인력, 사업 환경, 시장 접근성, 인

프라, 일반 경쟁력)을 비교 분석하여 순위가 결정되는데 2010년 3월 현재 런던과 뉴욕이 세계 1위, 2위를 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3위, 4위가 홍콩, 싱가포르로서 이미 아시아의 주요 금융센터로 자리 잡고 있다.
4) 이병기, 『금융발전이 기업성장에 미치는 영향분석』, 한국경제연구원, 2009.
5) Akerlof, G., “The Market for 'Lemons': Quality Uncertainty and the Market Mechanism,”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84(3), 1970, pp.488-500.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 3일내 TR에 알려야

앞으로 모든 금융회사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이후 3일 내로 거래 상대방과 거래 규모 등 관련 정보를 금융당국이 도입 예정인 거래정보저장소(TR)에 보고해야 한다. 거래 잔액이 총 6,651조원(올 6월말 기준)에 이르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금융 시장 불안 요소를 사전에 잠재우고 잘못된 정보 유통에 따른 시장 장외파생상품거래 충격을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도 금융 당국은 장외 파생상품 거래 정보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거래와 정보 수집 간 시차가 1~2개월가량 나고 거래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아예 장외파생상품거래 없어 허점이 많았다. 정부는 정보 집적에 따른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장외파생상품거래 태스크포스(TF)는 최근 거래 정보 수집과 관련해 거래 이후 보고시한·보고범위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금융당국이 장외파생상품 상세 계약 정보를 관리하는 TR 도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TF가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한 것이다.

보고 대상은 이자율·통화 관련 스와프·옵션 등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국내 200여개 금융회사다. 사실상 모든 금융회사로 보면 된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을 보면 은행이 5,814조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사와 보험사는 각각 744조원·49조원에 이른다. 보고시한은 거래 이후 3일 이내가 유력하다. 다만 거래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 등에 대해서는 시한을 더 유예해주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 구축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다.

현재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로부터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거래 이후 한두 달 이내로만 보고하면 돼 정보의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고기한을 거래 이후 3일 이내로 축소하고 거래 규모와 거래 상대방을 정확히 보고하도록 해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TR을 운영할 기관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감독원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거래소나 예탁결제원이 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중에서 환율 관련 상품 거래비율이 높기 때문에 기획재정부가 TR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인프라 구축에 따른 법 체계 정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며 "거래 정보 수집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개정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TR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도입이 가시화됐다. 실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 관련 신용부도스와프(CDS)에 국내 금융회사가 총 장외파생상품거래 4,000억달러가량 물려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지만, 실제 총계약은 72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 인프라만 제대로 갖춰졌어도 정보 혼선에 따른 시장 불안은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후 200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장외파생상품 TR 도입이 결정됐고 주요 국가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장외파생상품거래

금리상승 기조에 따라 헤지 수요가 늘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리상승 기조에 따라 헤지 수요가 늘면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1경8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2057조원)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외무역 증가와 함께 금리상승 기조에 따라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늘면서 상품 거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모두 1경814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6%(1127조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도 1경1305조원으로, 같은 기간 13.8%(1370조원) 늘어났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이 같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 가운데 통화 관련 거래가 1경3776조원(7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이자율 관련 4117조(22.7%), 주식 관련 194조(1.1%), 신용 관련 18조원(0.1%) 순이었다.

반면 거래 잔액을 기준으로 보면, 이자율 관련 거래가 6984조원(61.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통화 관련 4150조(36.7%), 신용 관련 73조(0.6%), 주식 관련 68조원(0.6%) 순으로 집계됐다.

통화 관련 거래가 증가한 것은 대외무역 규모 증가로 외화 관련 헤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율 관련 상품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한 수요로 늘어났다. 주식 상품은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회복과 함께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증가하며 이를 헤지하기 위한 주식스와프 거래가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권역별로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를 보면 은행이 1경4323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78.9%)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 2780조(15.3%), 신탁 875조원(4.8%) 순이었다.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통화선도(1경820조원), 이자율스와프(2861조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장외파생상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를 지난해 4월부터 가동했다.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당사자 간 증거금(담보)을 사전에 교환하도록 조치한다.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은 장외파생상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를 지난해 4월부터 가동했다.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당사자 간 증거금(담보)을 사전에 교환하도록 조치한다.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9월부터 개시증거금 교환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 금융회사의 제도 이행 준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준비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수집된 TR(거래정보저장소) 정보를 분석해 장외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시스템리스크 분석,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장외파생상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TR를 지난해 4월부터 가동했다.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거래당사자 간 증거금(담보)을 사전에 교환하도록 조치한다. 금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

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1경8146조원…전년比 6.6% ↑

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1경8146조원…전년比 6.6% ↑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8146조원으로 전년 1경7019조원보다 6.6%(1127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규모가 증가한 것은 통화선도와 이자율스왑 거래금액이 390조원, 574조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화선도는 환리스크를 준이는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한 계약을 뜻한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지난해말 기준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1경1305조원으로 전년말(9935조원) 대비 13.8%(1370조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가 6984조원으로 전체 중 61.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9102조원(80.5%)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기초자산별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을 보면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중 통화 관련 거래가 1경3776조원(7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이자율 관련 4117조원(22.7%), 주식 관련 194조원(1.1%), 신용 관련 18조원(0.1%)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잔액 기준으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 6984조원(61.8%), 통화 관련 4150조원(36.7%), 신용 관련 73조원(0.6%), 주식 관련 68조원(0.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1경3776조원으로 전년 1경3250조원 대비 4%(526조원) 증가했고 거래잔액은 4150조원으로 전년말 3376조원보다 22.9%(774조원) 늘어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대외무역 규모 증가로 외화 관련 헤지수요가 증가해 이와 같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117조원으로 전년 3527조원보다 16.7%(590조원) 증가했고 거래잔액은 6984조원으로 전년말 6403조원 대비 9.1%(581조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높아진 금리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

금융권역별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은행이 1경4323조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인 78.9%를 차지했다. 이어 증권(2780조원·15.3%), 신탁(875조원·4.8%) 순이다. 거래잔액은 은행(9102조원·80.5%), 증권(1798조원·15.9%), 신탁(200조원·1.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287조6000억원으로 전년 231조3000억원 대비 24.3%(56조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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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무역 규모가 증가하고 대내외 금리 상승기조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높아졌다"라면서 "기업과 금융회사의 통화·금리 관련 헤지 수요 증가로 인해 장외파생상품 거래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외파생상품 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외파생상품거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이 유지되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헤지수요 감소로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총 1경7019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2019년 장외파생상품 장외파생상품거래 거래규모는 1경794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중 통화 관련 거래가 1경3250조원(77.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1경3928조원과 비교해서는 4.9%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으로 인해 기업의 수출입 등 대외무역 규모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외화 관련 헤지수요가 줄면서 통화선도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화선도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이다. 환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전년(3757조원)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낮은 수준의 금리 변동성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 관련 헤지수요가 감소해 이자율스왑 거래가 줄어든 데 기인한다.

이자율스왑은 이자율 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명목 원금에 대한 이자(주로 고정 및 변동금리)를 상호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193조원으로 전년(207조원) 대비 6.7% 줄었다.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크게 줄면서 ELS 헤지 목적의 주식스왑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총 9935조원으로 전년 말(1경435조원) 대비 4.8% 줄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경3535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79.5%)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사 2560조원(15.0%), 신탁사 742조원(4.4%)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증권사의 거래상대방별 거래규모는 통화 및 이자율 관련 거래가 많은 외국 금융회사와 외은지점이 각각 40.2%, 21.8%로 많았다. 국내 은행은 18.6% 수준이었다.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거래규모는 231조3000억원으로 전년(213조2000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키움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의 차익결제거래(CFD) 중개 실적이 30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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