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1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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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왼쪽 세 번째) 18개 테크노파크 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팜뉴스=이권구 기자] 지난해 바이오 부문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가 2020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300억 달러를 넘었고, 투자 바이오 벤처캐피탈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수도 3,000개를 돌파했다. 또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을 포함해 6개 바이오플랫폼 기술이 투자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맥킨지가 공개한 보고서(6월 10일) 등을 인용해 15일 낸 이슈 브리핑(박봉현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 부문에서 벤처캐피털 투자는 약 340억 달러로 2020년(총 160억 달러)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바이오분야 자금조달은 2021년 1분기 정점을 찍었으며, 최근 신규 상장기업 가치가 하락해 지난 4분기 동안 감소했음에도 벤처캐피털은 지속적으로 바이오에 투자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까지 벤처캐피털 회사는 치료 기반 바이오기업에 5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그중 346억 달러는 플랫폼 기술을 가진 신생기업에 투자했다.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개별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고 이를 정확하게 타깃 부위에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벤처캐피털 회사는 2016년 전 세계적으로 2,200개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2021년까지 3,100개로 증가했다.

투자가 관심을 받은 바이오플랫폼 기술은 세포치료제 2.0,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정밀의학, 머닝러신 벤처캐피탈 기반 약물 발견, 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표적 타겟기술, 새로운 약물전달 방법 등 6개 기술로 요약된다.

세포치료제 2.0 = 2017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세포 치료제가 승인된 이후 전례없는 효능을 달성하면서 혈액 악성 종양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고 아직 충족되지 않은 요구가 있는 질병(예: 고형암)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

CAR-T 세포와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부작용 문제로 연구자들은 환자 세포를 활용하고 수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세대 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했다.

기업들은 선천성 면역세포 활용, 합성 유전자 회로를 통한 정밀제어, 생체 내(in vivo) 치료 등으로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DNA와 RNA를 편집하고 조절해 유전질환에 치료효과를 제공했으며 영구적이고 정확한 유전자 삭제 및 생체 외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편집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CRISPR-Cas9 유전자 편집은 제한된 범위의 편집만 가능하며 영구적인 DNA 손상, 돌연변이 벤처캐피탈 유발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고, 기업들은 기존 유전자 요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RNA 및 편집도구 개발, 새로운 뉴클리아제, 비 뉴클리아제 편집 등의 차세대 개발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정밀의학 =유전자, 환경 및 생활방식 개인적 다양성을 벤처캐피탈 고려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접근방식이며 인공지능과 결합된 데이터 분석 발전으로 시장이 증가했다.

1세대 정밀진단은 알려진 바이오마커와 돌연변이만 감지할 수 있으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하위그룹이 있어 고유한 질병 하위 집단 추가 식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 플랫폼, 게놈 분석을 통한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약물 발견 =분자 행동을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과적인 약물 설계 및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고품질 데이터 부족, 일반화 부족, 해석 불가능한 알고리즘 등으로 약물 발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에 제한적인 상황으로, 기업들은 단백질, RNA-스플라이싱 부위 등을 포함해 확인된 질병 표적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러신머닝 벤처캐피탈 모델의 일반화를 위해 하나의 예측모델의 적용, 리드 검증·최적화 등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중이다.

약물 투여가 불가능한 표적 타깃 기술 =인체에 있는 질병관련 단백질 최소 85%는 약물을 사용할 수 없어 표적화하기 어려운 단백질 및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에 약물을 전달하는 분야에 투자자 관심이 증가했다.

단백질의 소분자 약물에 대한 내성, 단백질 기능이 쉽게 변경되지 않는 표적의 제한된 효과, 검증된 표적의 부족 등 한계가 존재하며, 기업들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결합 부위 식별, 질병 유발 단백질 분해, 새로운 질병 표적 개발로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표적 및 질병 해결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새로운 약물전달 방법 =더 많은 치료법이 질병 특이적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강력한 매개체에 의존함에 따라 약물 전달은 상당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정맥 내 지질나노 입자는 주로 간을 표적으로 하는 등 접근이 제한적이며 일부 전달방법은 면역체계를 촉발해 부작용 발생 위험이 존재하며, 기업들은 새로운 벡터 캡시드 개발, 엑소좀 등의 신체의 자연신호 벤처캐피탈 기반 전달방법, 지질조성을 최적화한 나노입자 등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보고서는 바이오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를 받기 위해 차별화된 혁신, 난치성 질병 해결, 비용 제한적인 의료시스템 가치 입증 등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봉현 연구원은 “더 많은 투자를 받기 위해 바이오산업들은 성공적 경쟁을 위해 혁신을 차별화하고 제품 가치를 보여줄 증거를 생산해야 하고, 잘 알려진 질병이 아닌 혁신을 통해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 질병을 표적으로 고유한 제품을 개발해야 하며, 제조 프로세스 발전과 효율적인 R&D를 통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국내벤처투자 시장에는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이어졌다. 배달의 민족, 쿠팡 등의 성공으로 국내 벤처시장이 성장 및 투자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들 해외투자자들은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참여에 촉매제가 되며 전체 투자금액을 증액시키는 요인이 됐다.

더벨이 집계한 '2022년 상반기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투자 유치금액 상위 10개 딜 가운데 절반 이상인 6개딜에 해외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기록한 버킷플레이스를 비롯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그린랩스, 해긴 등 상위에 포진된 딜 대부분에 해외투자자 또는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했다.

투자금 2300억원을 유치한 버킷플레이스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버텍스그로스가 투자를 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이다. 블루런벤처스는 고(故)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이자 LG그룹 맏사위로 알려진 윤관대표가 파트너로 있는 벤처캐피탈로도 알려져 있다.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도쿄 그리고 서울에 기반을 두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국내에서 여러 딜을 진행하며 국내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17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그린랩스에도 SK스퀘어,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투자를 했다. 또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핏펫에는 단독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함께 버킷플레이스에 투자한 버텍스그로스는 버텍스 홀딩스(Vertex Holdings)가 2019년에 설립한 벤처 펀드로 중국, 이스라엘, 동남아시아, 인도, 미국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21년 한국벤처투자의 2021년 해외 VC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됐다.

시리즈B라운드로 15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해긴 딜에는 스톰벤처스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 스톰벤처스는 남태희 대표가 해외파트너들과 공동 창업한 벤처캐피탈이다.

1300억원 투자가 집행된 국내 반도체 설계 플랫폼 회사 세미파이브에는 파빌리온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파빌리온캐피탈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로 2012년 설립돼 한국과 대만, 홍콩 등 북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파빌리온캐피탈은 세미파이브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파빌리온캐피탈은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전 산업이 걸쳐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당시 파빌리온캐피탈은 빠른 의사 결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투자에 함께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당시 파빌리온캐피탈은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전달하고 투자금 집행까지 빠르게 진행됐다"며 "계획했던 기간보다 앞당겨 1차 납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관계자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실질적으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가 벤처캐피탈 많다"라며 "이는 그만큼 국내 벤처기업들이 성숙해지고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할경우 국내투자자들도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고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을 키우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투자자의 자금이 투입된 벤처회사들이 투자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장악한 것이 그 방증이다.

벤처캐피탈

창업 후 3년 미만 기업 투자 비중 첫 50% 초과
창투사·신기사·엑셀러레이터…다양해진 벤처 투자자 면모
벤처 자금 늘고 규제 손질까지…"고수익 좇아 초기 단계로"
국내 벤처 투자자 '브랜딩' 가능성 커져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신기술금융회사·엑셀러레이터 등 벤처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늘면서 중·후기 기업 투자로는 고수익을 거두기 힘들다는 판단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젤 투자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제도 손질 가능성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VC 업체가 집행한 누적 신규투자 가운데 초기 단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업력별 신규투자 비중에서 이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에는 1분기 기준 초기 기업 투자가 전체 신규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에 불과했다.

대개 스타트업·벤처기업은 창업 후 존속 기간에 따라 초기·중기·후기로 나뉘는데 초기 단계 기업은 창업 후 업력이 3년 미만인 기업이다. 중기는 3년 이상 7년 미만, 후기는 창업 후 7년 이상된 기업이 해당된다.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이른바 '엔젤 투자'에 집중하는 VC 업체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본엔젤스파트너스·케이큐브벤처스·캡스톤파트너스 등 초기 기업 투자에 특화된 VC 업체도 속속 등장해 투자 실적을 쌓고 있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엔 이종승 전 NHN인베스트먼트 대표·양정규 전 아주IB투자 부회장·박용인 전 동훈창업투자 대표 등 벤처투자 업력이 오래된 베테랑들도 LLC(유한책임회사)형 VC 업체를 만들어 엑셀러레이팅펀드(舊 마이크로VC 펀드·자금의 60% 이상을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펀드)에 잇따라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벤처투자 시장 내 경쟁 심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벤처투자 시장에 풀린 자금이 많아지면서 기존에 주력했던 중·후기 기업으로 투자자가 몰리게 되자 중·후기 기업 투자로는 고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위험도는 높지만 수익률 역시 큰 초기 기업 투자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풀이다.

실제 벤처투자 업계 내 투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신기술금융회사·창업투자회사 등 벤처투자에 나서는 전문 투자사도 증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제 펀드를 결성해 투자 실적을 기록한 신기술금융회사는 47개로 전년도 대비 30% 가량 늘었다.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회사도 5개사가 늘어 총 120개사로 집계 됐다. 작년엔 처음으로 벤처펀드 결성액이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금은 물론 (벤처투자) 시장 참여자도 늘어 경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받는 기업 입장에선 더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해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투자사 입장에선 수익률이 낮아지는 셈"이라며 "결국 더 좋은 조건에서 투자하기 위해 초기 등 아래 단계로 내려가는 VC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벤처투자 자금줄인 모태펀드의 엔젤모펀드·엔젤매칭펀드·엑셀러레이팅펀드의 운용 확대 기조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 존속 기간 3년 미만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16개, 1920억원 규모의 엔젤매칭펀드를 운용 중이다. 올해는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모펀드를 만들어 총 16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마이크로VC 펀드는 올해부터 '엔젤 투자'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엑셀러레이팅펀드라는 이름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올해까지 모태펀드는 해당 펀드에 총 1210억원을 출자했다.

지금껏 국내 엑셀러레이터는 창업투자회사 등 기존 벤처캐피탈 업체들과 동일한 투자활동을 했지만, 펀드 결성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어 자기 자본금이나 운용역들의 자금으로 투자했다. 활발한 투자 활동이 어려웠던 셈이다. 올해부턴 기존 벤처캐피탈 업체에 준하는 세제혜택도 주어져 엑셀러레이터들의 초기 기업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기청 팁스(TIPS) 등 엑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펀드에 투입하는 자금이 증가하고 있고 인가 받기도 어려운 게 아니라 엔젤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팁스 프로그램은 운용사로 선정된 엔젤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에 1억원을 투자하면 중소기업청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최대 9억원을 매칭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팁스(TIPS) 프로그램 지원금을 지난해 530억원에서 210억원을 늘린 74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로 설립 5년차가 된 한 벤처캐피탈 업체 대표는 "과거엔 신생 VC업체가 설립 초기 모태펀드 출자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었지만 막상 해보니 '해 볼만 하다'는 VC들이 늘었다"며 "규제적인 면은 물론 펀딩 여건도 나아져 이제는 굳이 신생 VC가 아니더라도 초기 기업 투자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는 곳이 적지 않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향후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VC 업체와 중·후기 기업에 투자하는 VC 업체로 양분되는 한편, VC 업체들의 '브랜딩'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도 벤처캐피탈 나온다.

다른 벤처캐피탈 업체 대표는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하는 VC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어떤 VC업체는 초기 투자 특화, 어떤 VC 업체는 후기 투자 특화 하는 브랜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러면 LP들도 투자철학에 맞는 VC를 찾기 더 쉬워지면서 벤처투자 시장도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MT리포트] 벤처캐피탈 90%가 수도권에. 신음하는 지역벤처

편집자주 지역벤처,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고, 일자리가 생긴다. 그런데 벤처캐피탈 10곳 중 9곳 이상이 수도권에만 몰려 있다. 혁신경제의 풀뿌리인 지역 벤처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찾아봤다.

[위기의 지역벤처] ①신규투자액 2.3조 중 1.8조 수도권 집중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왼쪽 세 번째) 18개 테크노파크 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왼쪽 세 번째) 18개 테크노파크 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MT리포트] 벤처캐피탈 90%가 수도권에. 신음하는 지역벤처

"지역 기업이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전국 18개 테크노파크(TP) 원장과 만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1998년 TP가 생긴 이래 장관이 전국의 TP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장관은 올해 초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도 장관으론 처음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MT리포트] 벤처캐피탈 90%가 수도권에. 신음하는 지역벤처

홍 장관이 지역 창업·지원 기관장과 연이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창업투자사 126개 중 116개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몰렸다. 이 외 지역에는 부산 5개, 대전 2개, 대구·광주·경북에 각각 1개씩뿐이다.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체 104개 중 서울에 54개, 인천·경기에 11개 등 수도권에만 63개가 있다. 서울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인 한 VC 관계자는 "투자업 특성상 수시로 여러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데 서울을 벗어나면 벌써 제약이 생긴다"며 "지역에서는 투자업계 네트워크를 쌓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도권에 있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줄과 네트워크를 갖춘 투자사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별 투자비중도 수도권 중심이다. 지난해 수도권 내 기업에 투입된 신규 투자자금만 1조8030억원에 달한다. 전체 신규 투자금액 2조3803억원 가운데 75.8%다.

지역별 벤처기업 수도 인구의 쏠림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쳤다. 벤처기업 3만5985개 가운데 서울에 8420개, 인천·경기 1만2554개 등 수도권에 58.2%가 자리잡았다. 자금줄을 움켜진 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보니 투자도,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도 수도권으로 이동한단 얘기다. 벤처생태계 쏠림 현상을 해소하지 않으면 지역간 산업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수도권이냐, 지방이냐 하는 소재지 결정에서부터 후속 투자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갈린다는 말도 나온다"며 "정부가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면 수도권과 지방기업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MT리포트] 벤처캐피탈 90%가 수도권에. 신음하는 지역벤처

[위기의 지역벤처] ②혁신벤처 수도권에 68.7% '편중'…지역균형발전 걸림돌

[MT리포트] 벤처캐피탈 90%가 수도권에. 신음하는 지역벤처

# 재능마켓 플랫폼기업 '크몽'의 박현호 대표(40)는 2014년 5월 사업 확장을 위해 회사를 경남 진주에서 서울 강남으로 옮겼다. 수개월간 투자 유치에 고전하다 결국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이전한 것. 박 대표는 "VC들에게 수차례 사업계획서를 보내봤으나 비대면으로 투자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직접 서울에 가기도 했지만 몇차례 만남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크몽은 이전 1년만인 2015년 6월 동문파트너즈를 상대로 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플랫폼 '홍합밸리'가 개최한 데모데이 행사에서 우연히 VC 관계자를 만난 것이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 지난해 7월에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국내 벤처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수도권에 몰리는 '벤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벤처기업을 따라 인재들도 수도권으로 향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벤처기업 수는 2만974개로 전국 벤처기업(3만5985개)의 58.3%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가 1만개를 넘어섰고, 서울도 8500개에 근접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기업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말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기업 중 68.7%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같은 시기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57.8%)보다 10.9%포인트 많다.

혁신벤처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이유는 투자유치에 벤처캐피탈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벤처업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창업 초기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투자유치를 위해 VC의 9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들과의 접근성을 높여야만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 상당수가 새로운 영역이나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이해도 차원에서 VC와의 잦은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며 "투자에 목마른 벤처기업 입장에서 VC의 활동영역으로 들어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벤처 쏠림현상'이 지역 균형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벤처기업들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의 인재 유출을 가속화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도 약화시킬 것이란 목소리다.

박태근 한국벤처기업협회 실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지역 벤처기업들을 위해 선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며 "특정 지역에서 드론의 고도제한을 풀어주는 식의 '규제 프리존'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 클라스터' 등 벤처기업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소재 공공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을 지원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위기의 지역벤처] ③이원재 법인장 "나스닥 상장 23개 모두 지방기업"…韓 지역확대 배경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사진=지영호 기자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사진=지영호 기자

"요즈마그룹이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한 23개 기업은 다 이스라엘의 지방출신 기술기반 벤처기업입니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 겸 한국법인장(벤처캐피탈 사진·이하 대표)은 '한국의 기업생태계 지역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요즈마그룹 회장의 발언 중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에를리히 회장은 한 행사장에 참석해 "요즈마가 왜 서울이 아닌 지방캠퍼스를 만드는지 의아하지 않느냐"고 자문한 뒤 "엄밀히 따져보면 좋은 기술력이 있음에도 저평가된 회사는 다 지방에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벤처육성 성공국가로 평가받는 이스라엘의 글로벌 벤처투자·육성을 주도한 벤처캐피탈(VC) 요즈마그룹은 벤처캐피탈 기술 인큐베이터인 요즈마캠퍼스를 한국에 6개까지 늘렸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신설한 캠퍼스 두 곳은 모두 지방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테크노파크에 문을 열고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부산과 광주에도 관심이 많다.

요즈마펀드가 투자해 성공한 기업 중에는 이스라엘 지방출신 의사가 만든 의료영상기기 개발사 바이오센스가 있다. 요즈마펀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요즈마는 이 기업에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리고 이 기업은 3년 뒤 글로벌기업인 존슨앤존슨에 4억3000만달러에 팔렸다.

요즈마의 한국 벤처투자시장 진출은 이스라엘 기업의 투자생태계 변화와 저평가된 한국기업의 가치가 배경이다. 에를리히 벤처캐피탈 회장이 2015년 방한 당시 언급한 '이스라엘판 김기사' 웨이즈(Waze)는 요즈마가 한국시장에 왜 도전하는가를 축약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다. 에를리히 회장은 인구 5000만 국가에서 정확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제공하는 김기사가 2015년 카카오에 626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보고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웨이즈는 2013년 구글에 1조2000억원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스라엘에 해외 VC, 모태펀드,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가 집중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재미없는 시장이 돼버렸다"며 "투자자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좋은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가치는 곧바로 하늘로 치솟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R&D 세계 1위이자 가장 혁신적인 국가이면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평가돼 있어서 많은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의 지역벤처] ④혁신지수 5년 1위, 유니콘기업 '잠잠'…지역대학 '사농공상' 여전

[MT리포트] 벤처캐피탈 90%가 수도권에. 신음하는 지역벤처

"성장, 투자, 고용, R&D(연구·개발)에서 우리나라는 항상 상위권이었습니다. 블룸버그의 국가혁신지수에서 우리가 몇 년 연속 1등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달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벤처캐피탈 상임이사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그가 세계 경제 속에서 한국경제의 수준을 평가한 부분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통신인 블룸버그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혁신지수에서 한국은 5년 연속 1위다. 올해는 89.28점을 얻었다. 85점을 넘지 못한 2위 스웨덴과는 월등한 격차다.

싱가포르, 독일, 스위스, 일본, 덴마크,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 등 80점을 넘긴 나라도 한국의 발 아래에 있다. 혁신지수는 국가별 △R&D(연구개발) 지출 집중도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성 △첨단기술 집중도 △교육 효율성 △연구집중도 고등교육기관 진학자 수 △특허 활동 등 7개 분야를 분석해 점수를 부여한다. 국가별 미래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은 개별 항목에서도 최상위권에 있다. 올해의 경우 특허활동에서 1위, R&D 비중과 제조업 부가가치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이 세 항목 모두 1위를 차지했다. 5개 분야에서 1~2위를 차지한 2016년 블룸버그는 "아이디어의 세계에서 한국이 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성 항목에선 항상 기대에 못미쳤다. 올해 21위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32위, 2016년 39위였다. 월등한 기술력과 혁신성장 기반을 갖추고도 사업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표는 현실로도 나타난다. 그동안 한국은 중소벤처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57조원이 넘는 정책자금을 쓰고도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비상장기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을 거의 키워내지 못했다.

최근 글로벌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100대 유니콘기업 중 우리 기업의 이름을 찾기 어렵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몇년간 제대로 된 유니콘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혁신벤처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일자리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대학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기업을 통한 성장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전 카이스트(KAIST), 포항 포스텍(포항공과대학), 울산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등 우수 기술을 보유한 지역대학이 상당하지만 기술지주회사 대표 상당수가 교수 출신이다보니 학문적 성과에 치중한다는 의견이다. 학문을 우선시하고 기업운영을 천시하는 이른바 '사농공상(士農工商)' 문화다.

한 벤처캐피탈(VC) 대표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지주회사 책임자가 대부분 학계에 있다보니 기업 운영경험 부족으로 실패하거나 실패를 우려해 사업화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교수는 CTO(최고기술책임자)로 남고 운영은 전문경영인이나 액셀러레이터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호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고급기술 기반 창업을 위해 대학과 기업연구소의 창업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창업실패 트라우마를 제거하기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위기의 지역벤처] ⑤"지역기업-중기부·지자체 사이 연계역할 해줘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뉴스1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뉴스1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전국 18개 테크노파크원장들에게 "테크노파크(TP)는 지역기업 혁신성장의 진정한 동반자(True Parter·TP)"라며 "지역기업과 중기부·지자체 사이 연계역할을 충실히 해 성장단계 중소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이날 충북 테크노파크에서 이재훈 테크노파크진흥회장 등 전국 테크노파크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연계·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테크노파크가 지역중소기업 육성의 핵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관의 역할과 발전방향, 어려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5년 전국에 조성된 테크노파크는 정부와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산업체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발전시키는 거점기관이다. 인천 '항공·자동차', 경북 '기계·에너지' 전남 '신소재·조선' 등 18개 센터별 상황에 맞는 특화분야를 개발시켜왔다. 최근에는 입주 기업보육은 물론 지역 전반의 성장전략 수립 역할도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테크노파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간담회에서 홍 장관은 "좋은 인력·장비를 보유한 테크노파크가 기업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중소기업 육성기관과도 연계·협력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크노파크가 스마트공장사업의 지역 확산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확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융복합 기술을 기획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지역 전초기지 역할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

박범수

출처=Markus Winkler/Unsplash

출처=Markus Winkler/Unsplash

최근 가상자산(코인) 거래소가 투자를 유치한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 위험을 무릅쓰고 혁신적인 기업을 발굴, 성장시키는 자본으로 알려진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적지 않다. 블록체인 업계엔 다양한 업종, 기업들이 있는데도 유독 거래소에만 투자가 쏠리는 모습이다.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는 지난 2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신한캐피탈도 코빗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대 VC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구주를 매입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내에서 가상자산공개(ICO)가 금지됐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한국 소재 기업은 없다. 하지만 코인 발행 기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블록체인 관련 벤처 기업도 많은데 VC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는 거래소에 유독 집중돼 있는 게 현실이다.

이안나 IDG캐피탈 수석심사역은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VC가 많다. 그래서 (우회적인) 지분 투자가 VC에게 좀 더 유용하다 보니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 거래소는 이미 매출이 많이 나왔기(확인됐기) 때문에 거래소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본의 논리가 수익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당연하기도 하지만, VC가 안전하고, 또 수익도 보장되는 거래소 사업에만 투자하는 게 과연 적절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다.

VC가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정적인 산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건 유독 가상자산 업계에 대해서만도 아니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2021년도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했는데,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세 업종이 총 투자액의 72.4%를 차지하면서 VC의 안정 지향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렇게 VC가 가상자산 업계에서 거래소 같은 안전한 대상에만 투자하게 되면 가상자산 생태계에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거래소 사업 외에도) 댑(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코인이 쓰여야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생태계가 형성된다. 어느 한 쪽에만 집중해서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형성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도 "자금이 거래소에 쏠리게 되면 블록체인 관련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거래소에 편중된 체제가 가속화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당연히 (플랫폼이 아닌) 다른 블록체인 사업에도 자금 유입이 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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