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배당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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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SPY ETF의 배당수익률 (파란색 선 및 왼쪽 y축)과 미래 1년 수익률 (녹색 선 및 오른쪽 y축)
자료 출처: Yahoo Finance

[세상 읽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 주상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기준으로 회사의 자사주 매입 신청 건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30%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자사주, 즉 자기 주식의 매입은 주식회사가 자기 명의와 계산으로 해당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취득하는 행위다.

보통 법인세를 내고 남은 회사의 소득은 배당과 유보금으로 쓰이는데, 회사가 배당이나 유보 대신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이 아닌 회사가 자기가 발행해서 유통되는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자연인이 아닌 법인이 주식을 소유하겠다는 것이니 원칙적으로 매우 어색한 행위다. 사실 자사주 매입이 허용되지 않는 시절도 있었다.

매입된 자사주는 소각되거나 회사 명의로 보유되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라 회사의 내재가치가 변하지 않는 한 그만큼 주당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자사주 매입이 배당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에서다.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차별적 효과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기관투자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취지에 맞게 주주환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회사에 대해 내부 유보를 줄이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높이라는 권고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배당 성향은 주요 선진국은 물론 대다수 신흥국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는 정당한 요구라 할 수 있다.

배당 성향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는 주가의 저평가 현상은 불투명한 소유지배구조와 회계 처리 관행에 더하여 만성적으로 낮게 유지된 배당 성향 때문이다. 만약 임금 인상과 함께 배당의 형태로 기업의 소득이 가계부문으로 충분히 환류하면 주가의 상승과 소비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현상이다. 고전적인 순수 재무이론에서는 회사가 이익을 처분하는 데 배당을 하든 자사주 매입을 하든 주주의 입장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배당 증가가 훨씬 긍정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보다 회사가 보유하는 경우가 많고, 경영권의 방어나 소유지배구조 개편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높아지는데다 우호주주에게 처분하면 경영권에 필요한 실효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자사주의 마법)이다. 특히 이사회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처분할 수 있어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 전략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일반 투자자들도 그렇게 인식한다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경우에도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배당과 차별화된다. 특히 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배당에 비해 작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일부 투자자는 매각에 의한 자본이득을 얻겠지만, 최근의 행태 재무이론에 따르면 이는 일시적인 소득이나 재투자할 원금으로 인식되어 소비로 풀려나오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다.(소득의 종류에 따른 한계소비성향의 크기는 임금소득, 배당소득, 자본이득 순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과세의 이슈도 제기될 수 있다. 배당에는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자사주 매입에 의한 주가 상승과 자본이득의 실현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거나 낮은 세율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업소득의 처분에서 자사주 매입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국민경제 전체를 위해 이롭지 않다. 원칙적으로 주주환원은 배당 형태로 하는 것이 옳으며, 이를 유도하기 위한 법과 규칙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비대칭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주식과 배당

전체

배당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Ⅰ. 배당금은 주식과 배당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찬 바람이 불면 배당투자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 12월 결산이 많기 때문이다. 결산 법인들이 한 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은행에 주식과 배당 예금을 하면 일년 후에 이자를 주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 하자. 그런데 은행 예금은 원금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주가는 매일 변동된다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 이자와 배당금을 주식과 배당 평면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배당투자를 하기에 앞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이 있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개념을 알아야 한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낸 순이익 중에서 배당금으로 내놓는 비율이다. 순이익을 100 억 원 낸 기업이 배당금으로 20 억 원을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은 20% 이다.

배당수익률은 주가와 관계가 있다. 현재 주가가 만원인 회사에서 주주들에게 1주당 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면 배당수익률은 5% 이다.

배당성향 = 총 배당금 / 당기순이익

배당수익률 = 주당 배당금 / 현재 주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 나라 기업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이며, 배당수익률은 거래소 기준 약 2.5% 정도 된다. 또한 배당금을 지급할 때 회사에서 배당소득세 15.4%를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주주들이 손에 쥐는 실질 배당금은 이론적으로 나오는 배당수익률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기업이 이익을 내면 법인세를 내고 난 뒤에 순이익이 확정된다. 그런데 배당금에 대해 개별 주주들에게 다시 소득세를 부과하니 이중과세적 측면이 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은행 이자와 우량 기업들 배당수익률이 엇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Ⅱ. 배당수익률을 높은 종목을 골라야 하나?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 현재 주가가 만원인 두 회사가 있다. 주당 배당금액이 차이가 난다. A사는 주당 500원을 주고, B사는 200 원을 준다. 둘 중에 어느 회사가 좋은가? 이 부분만 놓고 볼 때 당연히 500원 주는 회사가 좋다. 그러나 기업의 내용을 봐야 하고 배당성향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A사가 배당성향이 60%인 반면에 B회사는 배당성향이 20%라면 어느 회사가 좋은가?

회사는 주주들에게 투자에 대해 배당으로 보답해야 하는 측면이 있으며, 한편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 순이익이 100 억 원이 나면 배당금으로 20 억 원을 내놓고, 80 억 원을 미래를 위해 사내에 유보하는 기업과, 60 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버리고 사내유보를 40억만 하는 기업이 있다면 앞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어느 기업에 점수를 더 줘야 하는가? 요즘 주주 자본주의 라는 미명하에 사내 유보 보다 배당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

또 하나 간과해서 안될 문제가 있다. 배당수익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회사는 위험한 회사라고 봐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배당수익률 = 배당금 / 주가

이 공식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려면, 1) 배당금을 많이 주거나, 2) 주가가 낮아야 한다. 배당금을 많이 준다면 주주 입장에서 당장 웃을 일이지만 회사 입장은 그렇지 않다. 배당성향이 높아지게 되고 사내 유보금이 쌓이지 않으면 기업은 성장동력에 투자할 돈이 없게 된다. 주가가 낮아서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그 회사에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리고 주식투자자는 오로지 배당수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주식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총수익은 배당금 + 투자수익, 이다. 따라서 주가 흐름이 나쁜 주식은 배당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투자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고배당을 했던 주식이 이듬해 투자수익률이 썩 좋지 주식과 배당 않았다는 우리투자증권 연구결과도 있다.

Ⅲ. 배당투자의 핵심은 배당금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회사를 찾는 것!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여서 낮은 배당성향임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회사! 이게 바로 우리가 찾아내야 할 종목이다.

주식투자자의 총수익 = 배당금 + 투자수익

배당금을 5% 받고 일년간 주가가 30% 하락하면 배당투자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주가도 건실하게 오르면서 배당금을 꾸준히 높여가는 회사야말로 진정 좋은 회사다.

그런데 배당금은 장기투자자들에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준 찰스 칼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쓴 (The little book of big dividends) 라는 책을 보면 배당금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1926년부터 지금까지 S&P500 지수가 올린 전체수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3% 라고 한다. 이는 배당금을 절대로 무시하는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리의 마법을 기억하라! 건실한 회사가 매년 배당금을 3%씩 주고, 이를 재투자 한다고 할 경우 부자가 된다는 사실.

증권사나 언론에서 배당투자의 계절이 왔다면서 천편일률적으로 배당수익률 높은 회사 리스트를 뽑아서 나열하는 종목을 아무 생각 없이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확률이 높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매년 배당금을 주는지 여부, 배당금이 조금씩이라도 올라가는지, 미래 성장성은 있는 기업인지 등을 살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

배당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한 이 책은 장기투자자 라면 반드시 일독해볼만 하다.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이 왜 위험한지, 배당성향이 60% 이상인 종목은 좋은 회사가 아니며 자본수익보다 배당금이 더 중요한 이유 등을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보여준다.

배당투자에서 알아야 할 몇 가지

(1)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좋으나 지나치게 높은 기업은 피하라

(2) 배당성향이 주식과 배당 60% 이상인 기업은 피하라

(3) 매년 배당금을 올려 주는 회사가 좋다.

(4)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을 택하라

(5)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복리의 마법에 취하라.

글 이강연 주식과 배당 포카라
인터넷 공간에서 '포카라' 필명으로 증권 블로그 및 를 운영하며 증권과 경제에 관한 글을 쓰고 있음. 기본적 분석에 입각한 가치투자를 지향하며 오프라인에서 실전투자 강의 중. 서울대학교 졸업 (1984), 쌍용경제연구소, 유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역임. (현) 유진투자증권 근무 (저서) 포카라의 행동심리 투자전략 (2010)

주식과 배당

주식 투자를 한다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적정 가격 대비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적정 가격이 얼마이며, 현재 가격이 적정 가격 대비 높고 낮은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기존의 연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금융 재무에서 가장 유명한 페이퍼 중 하나인 “The Dividend-Price Ratio and Expectations of Future Dividends and Discount Factors”[1]에서는 다음과 같이 항등식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t 시점의 주가를 Pt, 배당금을 Dt, 수익률을 Rt라 표기한다면, 수익률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수식은 t기부터 t+1기 까지의 주식 수익률은 t+1기의 가격과 지급받은 배당금을 t기의 가격으로 나눈 값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소문자를 로그 변수로 정의한다면 (예시, pt = log(Pt)), 1차 테일러 전개를 통해 다음과 같은 항등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수식 증명은 별첨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여기서 좌변 (pdt)는 배당금 대비 주가 (log(Pt/Dt))이고, dt+1+j는 배당 성장률을 뜻 (log(Dt+1+j /Dt+j)) 합니다. ρ는 상수로서 통상 0.98 정도의 값을 가집니다. 이 관계식은 항등식이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성립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수식을 요약하자면, 현재 만약 배당금 대비 주가가 높다면, 미래에 (1) 수익률 (rt+1+j)이 낮거나 (2) 배당 성장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추후 이루어진 연구들 (Cochrane (2008[2], 2011[3]), Koijen and Van Nieuwerburgh (2011)[4])에서는 현재 배당금 대비 주가가 높다는 것은 첫번째 케이스인 향후 수익률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림 1: 배당수익률과 주식 수익률과의 관계
출처: Cochrane (2011)

[그림 1]은 미국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 (4배를 곱해 리스케일 해준 값)과 그로부터 주식과 배당 향후 7년 주식 수익률을 표기한 결과입니다. 이 그림으로부터 우리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시기 (주가 대비 배당금이 높은 시기)에는 주식 수익률이 높고, 낮은 시기엔 주식 수익률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이는 우리가 과거 대비 현재의 배당 수익률이 어떠한지를 살펴본다면, 향후의 수익률을 매우 유의미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를 실제 투자전략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이는 장기 전략에 해당한다는 점 ([그림 1]도 향후 7년 수익률을 표기)
  2. 배당금이 계절성 (회계년도 말에 집중)을 가진다는 점

두 가지 주의 사항을 통해 우리는 실제로 투자전략으로 이를 활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따를 수 있습니다.

  1. 매년 말 해당 년도에 지급한 배당금을 모두 합산한 뒤, 이 값이 현재의 주가대비 얼마나 높은지를 평가
  2. 만약, 배당금 대비 주가가 높다면, 향후 장기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시사함으로 장기적으로 주식 포지션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 수립

그럼 2021년 초인 지금 2020년도를 돌이켜보면 어떨까요?

그림 2: SPY ETF의 배당수익률 (파란색 선 및 왼쪽 y축)과 미래 1년 수익률 (녹색 선 및 오른쪽 y축)
자료 출처: Yahoo Finance

[그림 2]에서는 SPY ETF의 배당 수익률 (파란색 선 및 왼쪽 y축)과 미래 1년 수익률 (녹색 선 및 오른쪽 y축)을 표시하였습니다. [그림 1]과 마찬가지로 연말의 배당 수익률과 그 다음년도 1년 간의 수익률은 매우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해 본다면, 2020년도 말 배당 수익률이 과거 대비 낮은 것으로 보아 2021년도의 시장 수익률은 2020년도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1년 간은 이에 유념해 미국 주식시장의 포지션을 예년에 비해 다소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등식을 통해 배당 수익률과 미래 수익률이 어떻게 밀접하게 연관되었는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배당 수익률과 미래 수익률은 정비례관계에 있기에, 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이 높다면, 향후에 수익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당은 계절성을 띄기에, 이를 단기 예측에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포지션을 선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서치 · 글 / Don Lee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권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인용 자료
[1] John Y. Campbell and Robert J. Shiller, 1988, “The Dividend-Price Ratio and Expectations of Future Dividends and Discount Factors”, Review of Financial Studies 1-3.
[2] John 주식과 배당 H. Cochrane, 2008, “The Dog That Did Not Bark: A Defense of Return Predictability”, Review of Financial Studies, 21-4.
[3] John H. Cochrane, 2011, “Presidential Address: Discount Rates”, Journal of Finance, 66-4.
[4] Ralph S.J. Koijen and Stijn Van Nieuwerburgh, 2011, “Predictability of Returns and Cash Flows”, Annual Review of Financial Economics, 3.

정기적으로 통장에 쌓이니 쏠쏠하네…뜨고 있는 ‘배당 연금’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 연합뉴스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 연합뉴스

“노년에 연금처럼 매달 배당금을 수령하다가 큰돈이 갑자기 필요하면 얼마든지 긴급자산으로 운용할 수가 있잖아요. 제가 먼저 세상을 떠나도 가족에게 좋은 유산이 될 수도 있고요.”

50대 회사원 A씨는 배당주 투자로 아내와 노후 대비를 하고 있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매번 정해진 날짜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큰돈이 필요하면 보유하고 있는 배당주 매매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리얼티인컴 등을 꾸준히 사 모으며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

연말마다 지급받는 배당금에 매력을 느낀 35세 회사원 B씨도 배당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늘릴 고민도 하고 있다. B씨는 “11월 마지막 주에 증시가 유난히 불안했는데 높은 배당금을 주는 증권사 같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덜 받았던 것 같다”면서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늘려서 연금처럼 써볼까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주식과 배당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한국전력, KT 등 전통적인 배당주를 개인투자자들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점진적 축소)과 금리 인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주 투자가 잘 정착돼 있는 미국은 매 분기 또는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고 배당금 지급 시기를 활용해 매달 연금처럼 배당금을 받는 투자자들이 많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런 경향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한다.주식과 배당

국내 상장기업 중 200여 곳이 넘는 기업들이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 중 20곳 이상은 연간 시가배당률(시가총액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어, 꼼꼼히 찾아보면 높은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업들이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배당소득세 등 관련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KT·맥쿼리인프라 등 배당株 투자 인기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대표적 배당주는 전기·통신 등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5거래일 동안 개인이 사들인 KT 주식은 약 192억원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KT 주당 배당금(DPS)은 당초 예상대로 1700원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에는 2000원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KT의 올해 배당금이 1700원으로 설정된다면, 12월 7일 KT의 종가(3만750원)를 기준으로 봤을 때 배당률이 5.5%다. 개인들은 같은 기간 한국전력 주식도 많이 사들였다. 개인이 사들인 한국전력 주식은 149억원 정도다.

금융 회사도 인기가 높은 배당주에 속한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삼성증권을 65억원 가까이 매수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98억원, 7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대표적인 고배당주 종목인 맥쿼리인프라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 기간 개인들이 사 모은 맥쿼리인프라의 주식은 146억원어치다. 2020년 717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이 올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점쳐지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맥쿼리인프라는 사회기반시설 자산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인프라 펀드로, 11월 25일에는 1만425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1만4000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 10월 초 1만29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에 8% 올랐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예상 배당금은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5~6%대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상장 기업은 236개다. 그중 8%인 21개 기업은 주가의 5%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66%다.

배당소득세·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경 써야

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할 때는 세금 문제도 신경 써야 한다. 가장 먼저 배당소득세를 유의해야 한다. 배당소득세는 배당금을 받을 때 내는 세금으로 배당금의 15.4%가 부과된다. 배당금을 지급해주는 증권사가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별도로 신고할 필요는 없다. 가령, 올해 주식 배당금을 100만원 받는다고 하면 15만4000원을 증권사에서 알아서 가져간 후에 84만6000원만 계좌에 입금해 주는 식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잊지 말아야 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상 되는 투자자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다. 국내 주식의 배당금인지 해외 주식의 배당금인지 관계없이 모든 배당금을 합산하는 식으로 산정된다. 종합소득세 세율은 금액에 따라 6.6~49.5%(지방소득세 포함)로 소득에 따라 다르게 부과된다.

증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러나 주가 변동성이 너무 높은 종목은 투자원금 손실이 배당 이익을 넘어설 수도 있기에 많은 배당금을 주는 종목이라도 주가 변동성이 심한 곳에 대한 주식과 배당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주의 일종인) 증권사 주식은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데도 투자자들이 계속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매수했을 때보다 주가가 내려갔어도 배당금으로 이미 이익을 내고도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자산배분팀장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 투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금 이익 외에도 주가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금 배당 전략을 활용하려면 주가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꼬박꼬박 배당금이 들어와야 의미가 있다”며 “(배당금을 많이 주는) 삼성전자는 주가가 10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배당 이익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금만 보고 투자하지 말고 주가의 안정성을 생각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법무 가이드] 주식회사의 이익배당

회사를 설립하고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재산적 이익을 얻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산적 이익을 얻는 방법으로 M&A, IPO 등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지분을 통해 재산적 이익을 얻는 기본적인 방법은 이익배당을 통해서입니다.

이익배당이란 기업의 영업활동 결과로 발생한 이익을 주주에게 분배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회사에 이익금이 없으면 주주는 배당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익 없이 하는 배당은 곧 회사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법에서는 배당가능이익이 있는 경우에만 배당을 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은 배당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수익이 발생하면 배당을 할 수도 있으므로 이번에는 배당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배당가능이익이란 대차대조표상의 순자산액으로부터 ①자본금의 액, ②그 결산기까지 적립된 법정준비금의 합계액, ③그 결산기에 적립하여야 할 이익준비금의 액, ④소정의 미실현이익을 공제한 금액을 의미합니다(상법 제462조 제1항). 또한 배당가능이익을 넘어서는 배당 결의는 무효입니다.

이익배당은 현금으로 배당하는 현금배당, 주식으로 배당하는 주식배당, 그리고 금전이 아닌 현물(예를 들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주식)로 배당하는 현물배당이 가능합니다.

원칙적으로 비상장회사는 1회계연도에 1회 배당이 가능하지만 정관에 중간배당에 관한 규정이 있다면 1회에 한하여 중간배당도 가능합니다. 즉, 정관에 중간배당에 관한 규정이 있다면 1회계연도에 2회까지 배당이 가능합니다. 한편, 배당금은 주주총회 또는 이사회 결의가 있는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익배당은 주주평등의 원칙에 따라 지분율에 비례하여 하여야 하며, 이사회나 주주총회의 결의로 이를 달리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익배당에 관하여 달리 정하고 있는 종류주식이 있다면 그 종류주식의 내용에 따라 지분율과 다른 배당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이익배당에 관하여 내용이 다른 주식의 성격에 따른 것이어서 주주평등의 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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