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전략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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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2022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는 230개 펀드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209개가 운용기간 1년을 충족하며 신규 진입했고 21개는 설정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늘리며 재진입에 성공했다.

신규진입 펀드 중에는 지난해 공모주 시장 호황 막차를 탄 코스닥벤처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펀드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에스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우수한 설정 실적을 달성했다.

◇공모주펀드 신규펀드 장악…디에스·타임폴리오 자금유입 ‘우수’

2021년 상반기중 설정돼 운용기간 1년이 경과하며 2022년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모두 209개다. 전략별로는 메자닌펀드를 비롯해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를 앞세운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 펀드가 159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벤트드리븐 전략 펀드의 비중이 크게 높았던 데는 당시 공모주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공모주펀드를 대거 양산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공모주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따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일반사모운용사들도 공모주펀드 설정에 혈안이 됐다.

이외에는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를 포함하는 기타 전략 펀드가 15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펀드가 12개, 레포펀드 중심의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 펀드가 11개로 집계됐다.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는 9개, 주식 롱숏 중심의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 펀드는 3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운용사별로는 디에스자산운용이 총 2883억원 규모 9개 펀드를 새로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지난해 3월 설정한 ‘디에스 KBIZ 1호’가 설정액 731억원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디에스 Quattro. J 코스닥벤처’(154억원), ‘디에스 Quattro. U 코스닥벤처’(111억원), ‘디에스 Quattro. H 코스닥벤처’(193억원) 등 코스닥벤처펀드 ‘콰트로(Quattro)’ 시리즈도 효자 노릇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총 2054억원 규모 6개 펀드를 새로 포함시켰다. 코스닥벤처펀드인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Hedge-S 2호’(259억원),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S 2호’(557억원),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The Unique 대체투자 2호’(149억원)를 비롯해 하이일드펀드인 ‘타임폴리오 It's Time 하이일드’(350억원) 등 공모주 전략에 집중됐다.

수성자산운용은 총 1762억원 규모 10개 펀드를 새로 올렸다. ‘수성 코스닥벤처B3’(274억원)이나 ‘수성 코스닥벤처B5’(253억원) 등 코스닥벤처펀드가 대부분이었지만 ‘수성 순수메자닌 공모주 B1’(100억원)이나 ‘수성 메자닌프로젝트 B1’(100억원) 등 메자닌펀드도 포함됐다. 신한은행이 앵커 출자자로 나선 메자닌펀드인 ‘수성 The banks 1’(110억원)도 일부 기여했다.

GVA자산운용은 총 1044억원 규모 6개 펀드를 새로 올렸다. ‘지브이에이 코벤-M’(160억원), ‘지브이에이 코벤-E’(132억원), ‘지브이에이 코벤-K’(141억원) 등 코스닥벤처펀드 외에 신한은행이 주요 출자자인 메자닌펀드 ‘지브이에이 The banks 1’(101억원)도 설정했다. 여기에 제이알글로벌리츠에 투자하는 ‘지브이에이 유럽 제1호’(360억원)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21개 펀드는 운용기간 1년이 경과했지만 설정액 100억원 미만으로 2021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되지 못했다가 2022년 상반기중 100억원을 넘기면서 재진입했다. 특히 2022년 상반기중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멀티전략이나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가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자금 재유치에 성공하며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인 ‘빌리언폴드 Billion Beat-RV’(105억원)와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106억원)를 다시 올렸다. 이외에 비전자산운용의 멀티전략 펀드 ‘비전 헤지드리턴 부케팔로스 1호’(112억원)와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의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1호’(104억원)도 재진입에 성공했다.

◇마이다스·스카이워크 시그니처펀드 청산…씨앗 다수 이탈

리그테이블에서 제외된 85개 펀드 중 44개는 청산됐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7월 설정한 ‘마이다스 콜라보 1호’를 청산했다. 국내외 주식 롱숏을 중심으로 공모주, 블록딜, 프리IPO 등을 병행하는 하우스 대표 멀티전략 펀드였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2019년 5월 선보인 ‘스카이워크 까노니꼬 1호’를 청산했다. 손실차등형 구조로 주목받았던 상품으로 메자닌과 비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해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성격이 강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2019년 3월 설정한 ‘디에스 Content.Ⅰ’을 청산했다. 해외 미디어콘텐츠 관련 비상장기업에 투자한 펀드다. 유진자산운용은 2020년 2월 헤지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하면서 내놓은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인 ‘유진 아다지오 멀티스트레티지’를 청산했다.

41개 펀드는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이탈했다. 씨앗자산운용에서는 ‘씨앗멀티-淸(청)’, ‘씨앗멀티-銘(명)’, ‘씨앗멀티-俊(준)’ 등 3개 멀티전략 펀드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구도자산운용의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 ‘구도 Whale 1호’와 쿼드자산운용의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 ‘쿼드 Definition 4 글로벌 테크놀러지 롱숏 3호’도 설정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탈 전략 이탈했다. 이외에 타이거자산운용의 멀티전략 펀드 ‘타이거 5-31’과 르네상스자산운용의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 ‘르네상스 다빈치 1호’도 제외됐다.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LIV 골프로 스타들의 이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LIV 인비테이셔널 골프 3차 대회서도 새로운 얼굴이 합류할 전망이다.

LIV 골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골프 3차 대회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출전 선수 48명 중 45명만 이름을 올렸다. 빈자리 3개를 두고 LIV 골프는 “추가로 합류할 선수가 있다”고 전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를 등에 업고 출범했다.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스타들을 영입했다. 더스틴 존슨과 필 미컬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재미교포 케빈 나 등을 품었다. 연이은 선수 유출에 PGA 투어가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등 제재를 걸었으나 소용없었다. 도리어 LIV로 이적한 선수들과 PGA 투어에 잔류한 선수들 간 장외 설전과 기 싸움까지 벌어졌다.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골프위크’를 비롯한 골프 전문 매체들은 최근 디오픈서 정상에 오른 캐머런 스미스의 LIV 골프 합류 가능성을 보도했다. 스미스는 디오픈 우승 후 참석한 기자회견서 ‘LIV 골프 합류’ 관련 질문을 받은 뒤 확답을 피했다. 이후 이탈설이 증폭됐는데 이번 대회 공석이 스미스의 자리가 아니냐는 추측이 확신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덤 스콧, 마크 리슈먼, 마쓰야마 히데키, 버바 왓슨 등 연쇄 이동까지 점쳤다. 스콧은 이전부터 LIV 골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문제는 대부분이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사실이다. 스미스는 디오픈 챔피언이다. 스콧과 마쓰야마, 왓슨은 마스터스 챔피언이다. 스텐손도 디오픈을 제패했다. R&A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의 디오픈이나 마스터스 출전을 막을 방침이었는데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면 막을 명분이 없다. LIV 골프가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타깃으로 삼은 전략이 통한다는 의미다.

한편 PGA 투어 통산 이탈 전략 3승, DP 월드투어서 15승을 거둔 폴 케이시 역시 이번 대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를 맡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탄압을 비판했던 그는 갑자기 마음을 바꿔 LIV 골프에 합류했다.

코스피, 미 증시와 다른길…반등 약한 이유는

코스피, 미 증시와 다른길…반등 약한 이유는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코스피가 16거래일 만에 2400선을 넘겼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미 증시 반등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임박한데다, 환율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급등에도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에서 4559억원을 팔아치웠다.

SK증권 자산전략팀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의 매도 폭 또한 확대된 영향으로 상승폭은 0.67%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장중 선물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확대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자금 수급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는 국내 증시는 최근 한미 기준금리 역전, 환율 불안정성 등으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탈 전략 0.75%포인트 인상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런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0.75%포인트 인상이 연준 인사들의 중론인데, 시장도 0.이탈 전략 75%포인트 인상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에서 오는 27일 2.25∼2.5%로 오르게 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0∼0.25%포인트 높은 것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셈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음 달 25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0.25%포인트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는 같아진다.

환율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나면서 환율을 높이고, 상승한 환율이 한국 주식 매도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오후장 이탈 전략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낙폭이 축소됐다”면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환율 안정 협력 방안이 논의되지 않은 여파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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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전략

(~2022-07-14 23:59:00 종료)

모아시스 이벤트 모아시스 이벤트

--> 기사내용 요약
외국인 자금 이탈로 상승폭 줄어
한미 금리역전, 환율 불확실성 영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코스피가 16거래일 만에 2400선을 넘겼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미 증시 반등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임박한데다, 환율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급등에도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에서 4559억원을 팔아치웠다.

SK증권 자산전략팀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고, 기관의 매도 폭 또한 확대된 영향으로 상승폭은 0.67%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장중 선물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확대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자금 수급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는 국내 증시는 최근 한미 기준금리 역전, 환율 불안정성 등으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여전히 선호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런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도 이탈 전략 성향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0.75%포인트 인상이 연준 인사들의 중론인데, 시장도 0.75%포인트 인상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에서 오는 27일 2.25∼2.5%로 오르게 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0∼0.25%포인트 높은 것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셈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다음 달 25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0.25%포인트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는 같아진다.

환율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나면서 환율을 높이고, 상승한 환율이 한국 주식 매도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오후장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낙폭이 축소됐다"면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환율 안정 협력 방안이 논의되지 않은 여파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추풍낙엽 증시에 펀드매니저 '여의도 탈출'

약세장이 길어지는 가운데 펀드매니저(운용역)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잦아지고 있다. 올 들어 공모 펀드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많아지면서 운용성과에 따라 결정되는 보수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포가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예 여의도 증권가를 떠나는 이들도 속속 발견된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운용역 교체 2배 늘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등록 건수는 1500건, 말소 건수는 1503건으로 집계됐다.

등록 건수는 상품을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운용역이 바뀌면 기존 펀드매니저가 '말소'되고 새로 온 펀드매니저의 이름이 '등록'되는 구조다. 등록과 말소 횟수가 많을수록 운용역이 빈번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변경 공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이탈 전략 같은 기간 펀드매니저 등록, 말소 건수는 각각 830건, 859건으로 2분의 1 수준이다. 2년 전인 2020년에는 462건, 624건에 불과했다.

올들어 이탈 전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이나H인덱스, 디스커버리플러스, 장기성장포커스 펀드의 운용역을 교체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를 비롯해 유럽배당, 포커스이머징원자재 펀드의 담당 운용자를 바꿨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차세대리더, 하이파이브, 모아모아, 타겟리턴 펀드 등의 책임 운용역을 교체한데 이어 필승코리아의 부운용역을 변경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코리아레전드 시리즈와 100세시대퇴직연금멀티에셋, 인컴플러스 펀드를 담당하는 매니저를 교체했다.

잦은 운용역 교체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은 아니다. 펀드는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운용에 있어서도 일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교체는 공시 의무사항중 하나로, 투자자들이 교체 빈도를 알도록 통계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회사가 운용하는 펀드 개수가 많으면 등록, 말소 횟수가 늘어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펀드매니저 수는 작년 말 727명에서 현재 788명으로 늘었다.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지난 2년간 경쟁적으로 테마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 각사 ETF 사업부에서 운용역을 대폭 늘렸다"고 전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찬바람 증시에 아예 업계 떠나기도

단순 이직 등의 사유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펀드매니저들의 교체가 잦아진 결정적인 배경으로 펀드 수익률 악화를 지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긴축 공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며 증시 환경은 잔뜩 위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작년 말 대비 20% 넘게 추락했다.

충격은 고스란히 펀드 수익률로 전달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5%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17.13%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수탁고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공모펀드 개수는 4263개에서 4779개로 500개 가량 늘었지만, 순자산 총액은 313조391억원에서 291조2430억원으로 20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에 수익률에 따라 보수를 받는 펀드매니저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평균 순자산의 0.5~0.6%를 운용보수로 떼서 인센티브로 가져간다.

A 운용사 운용역은 "코스피200을 벤치마크하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면서 아웃퍼폼(시장 평균수익률 상회)시키더라도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는 어차피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푸념했다.

B 운용사 운용역은 "일선 펀드매니저 중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아 자리에서 밀려나거나 투자금을 회수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가 줄어들면서 젊은 펀드매니저들을 중심으로 여의도 증권가를 떠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지난 2년간 증시 활황이 계속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은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거나 전문투자자로 독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상황이 돌변하면서 아예 다른 업계로 전직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B 운용사 운용역은 "요즘 30대 대리급 인력을 찾기 힘든 실정"이라며 "펀드매니저 출신들이 구조조정을 마치고 경영 전략을 새롭게 짜는 기업에 들어가 기업설명(IR)이나 투자 관련 업무를 맡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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