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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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ETF,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가격변수들의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면서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무감각해지는 현상이 확산됨.
-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이 장기간 지속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compressed risk premium) 금융자산의 가격이 과대평가(overvaluation)됨.
- 이에 더해 낮은 변동성 환경은 투자자의 위험감수행위(risk-taking behavior)를 증가시켜 오히려 금융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큼.

▶ 금융시장 변동성 상승(=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은 금리, 환율, 주가, 파생상품가격 등의 결정메커니즘이 종전과 다른 새로운 체제(regime)하에서 이루어지게 됨을 의미함. 본고에서는 몇 가지 특징적인 사례를 통해 “낮은 변동성 상황의 반전”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가 국내에 미칠 파급영향을 살펴보고자 함.
- ① 금리경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가 부담하는 실제 차입비용(가계부채)이 기준금리 상승분을 상당 폭 초과하게 될 뿐만 아니라 운용자산 가운데 채권보유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평가손실 리스크에 노출
- ② 횐율경로: 외화자산 보유 국내거주자의 만기불일치 리스크 증가, 원화 평가절하 시 외화증권발행자의 차환발행 리스크(roll-over risk) 확대, 환율변동성 확대 시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carry trade unwinding) 압력 상승
- ③ 파생가격경로: ELS 관련 투자손실로 인해 파생결합증권시장 자체의 신뢰가 저하되어 동 시장을 통한 증권사의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

▶ 2015년 중에는 기존의 낮은 변동성 환경에서 설계된 금융상품의 가격결정 메커니즘이 새로운 여건(리스크 프리미엄 증가)을 반영하여 재편될 것으로 예상됨. 동 메커니즘의 조정은 금융시장 속성상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위기 상황이 돌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움. 더욱이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 현상은 통화정책 및 거시건전성정책 등의 수행여건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
- 2015년 중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 중앙은행도 불가피하게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에 유의
-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가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정책 수단 확보
에도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

시장 변동성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미국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설 것을 시사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제기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르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성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 회의 관련 "회의 성명서와 파월 의장 발언을 통해 11월 테이퍼링 일정 발표가 기정 사실화됐다"며 "미 연준이 내년말부터 본격적인 긴축 기조에 진입할 것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시점이 다소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연준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해 공격적인 긴축 정책 기조 일정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정 전망치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경기전망 자료에서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포인트(p) 상향 조정한 3.8%로 발표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율은 0.1%p 상향 조정한 2.2%로 수정 전망했다.

미국 등이 유동성 축소 움직임을 나타내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한은도 금리차 축소로 인한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는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부채가 180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폭증한 바 있다. 이는 2017년 2분기 10.4% 이후 4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전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 진행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가 올해 0.5%p 올라도 가계·기업, 금융기관 등이 감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0.5%p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에 테이퍼링보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해 성장한 헝다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며 "중국 정부의 거대 기업 규제 의지과 강력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움직임을 고려하면 헝다의 파산을 용인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헝다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중국 관련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또한 단기적으로 헝다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시장 변동성

마이너스 실질금리 시대에 진입한 지 오래다. 제로금리 시대에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 자체가 손해인 시대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자산가들은 스스로 투자를 통해 이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리치에서는 최근 자산가들의 투자방법을 좇았다.

자산가들의 주식에 대한 선호가 가지지 시장 변동성 않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들은 과도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채 여전히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주가 조정은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판단과 더불어 주식 외에 딱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 자산가는 증권사에 투자자금을 고객예탁금으로 담아놓고 언제라도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

자산가들의 주식 투자 선호는 지난 2월 삼성증권의 설문조사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당시 삼성증권은 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자사에 예탁한 자산이 10억원을 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0년 말 기준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주식자산이 1년간 평균 4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고액 자산가들이 올해 투자 유망자산으로 국내 주식을 압도적으로 꼽았다는 점이다. 응답자 2명 중 1명(863명 중 700명·46.4%)이 올해 유망자산 1위로 국내주식을 선택했다. 그 뒤는 해외주식(31.3%)과 금·원자재(7.5%) 부동산(7.2%) 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자산가들은 주식 투자에 나설 때 성장성이 보이는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있다”며 “잃지 않는 투자이자 복리의 마법을 가장 성공적으로 누릴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자산가들은 투자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정보 수집에 열심이다. 이들은 개인투자자 대부분 투자 종목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어 매수에 나서면서 손실을 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차별된 전략으로 상승장에서도 95% 투자자가 투자자금을 잃는 현실에서 수익을 싹쓸이해가는 5% 대열에 합류에 있는 것이다.


사실 이들의 전략은 간단하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게 그것이다. 예컨대 투자의 호흡을 길게 하고 과해지기 마련인 욕심을 줄이면서 시장 변동성 줄이기나 자산배분 방법, 인컴 수익 추구 등 다양한 노하우를 동원해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 한 투자전문가는 “자산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였다”면서 “일부는 지난해 폭락장에서도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주식 보유량을 늘리기도 했고 일부는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중국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가들은 변동성 있는 시장에서도 충분히 기회를 찾고 버틸 수 있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양하려고 노력한다”며 “투자의 목표 및 전략을 뚜렷하게 하고 연수익률에 대한 목표가 확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절대수익 투자를 하는 자산가들은 목표가 분명하다”면서 “연말에 계좌를 열어봤을 때 일정 규모의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탐욕이나 과욕을 버린 상태에서 시대 흐름에 맞는 섹터, 테마, 지역들을 직접 골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자산가들은 어떤 종목에 주목하고 있을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국내 주식으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카카오[035720], LG화학[051910] 등을 주로 담고 싶어 하고 있다. 일부 자산가는 이들 종목을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이들 종목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해외 주식으로 자산가들이 눈길을 주고 있는 것은 애플과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등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와 비교해 한때 10배 넘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물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며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 모바일·TV 등 세트 부문의 제품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관련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게는 전기차 전환이 늦은 일본차를 넘어설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의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과 동남아시장 등에서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를 플랫폼 업체라고 가정했을 때의 기업가치는 20조~27조원으로 부여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IPO 과정에서 2조원의 자본을 충원해 총 5조원 규모로 IPO를 추진한다고 가정했고 해외 인터넷 은행을 시장 변동성 사례 참고해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람도 위기 상황에서 진면목이 나오듯이 LG화학의 경우 여러 위기를 대응하면서 시가총액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며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24% 이상 증가했는데 이러한 시가총액 증가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도 포함하면 투자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시장 변동성 하면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가는 여전히 ‘바이오’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 때 50% 이상이었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증권사 한 투자전문가는 “일부 자산가들이 이탈한 이유는 지속적으로 파악할 게 너무 많고 회사도 본인들의 신약 후보물질이 성공할지 모르는 게 바이오이 때문”이라며 “실패나 임상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바이오에 투자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리스크로 인해 멀리한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바이오 종목 투자에 나설 때 크게 두 가지에 투자 포인트를 두고 있다. 하나는 임상 1상에서 2상, 초기 임상단계에만 투자하는 것이다. 3상까지는 투자를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끝까지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불안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하나는 실패할 확률이 적은 신약들이나 임상 과정에서 사람이 사망하지 않을 정도의 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종목을 담는 것이다. 만일 사건이 발생할 경우 임상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낭패를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때문에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연수익률에 대한 목표 확정적”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담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10개 중에 하나 깨져도 상관없지만 한 종목에 너무 매몰되면 악만 남게 되고 결국 투자는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종목에 목숨 걸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좋은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듯이 여러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렇게 하면 하나가 무너져도 커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공격적 성향을 가진 자산가들은 해외주식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주식과는 달리 장기 투자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성장 사업의 경우 국내보다는 해외가 다양해 이러한 기회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 환경과 산업 분석을 기반으로 큰 그림을 보고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직접투자보다 안전자산에 분산투자할 것"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ETF,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해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함에 따라 초저금리 투자환경의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자산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국내 증시는 약세를 이어가는 등 변동성이 높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어 투자 환경에 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 투자에 자금을 올인하지 말고 상장지수펀드(ETF), 금 등 안전자산으로 분산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변동장세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테마 ETF보다 저변동성 ETF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까지만해도 수익성이 높았던 메타버스, 게임, 2차전지 등 테마 ETF는 올해 수익률이 저조하다.

국내외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ARIRANG 고배당주의 지난달 수익률은 -1.7%였는데,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 ETF에는 금융주가 65% 이상 편입돼 있다.

또 전문가들은 액티브 ETF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올해 금융당국이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ETF에 투자하는 것도 분산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향후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각종 탄소배출권 ETF를 출시한 바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은 “에너지 가격과 연동되는 탄소배출권은 원자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기에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 관련 ETF도 인기몰이 중이다. 2월 들어 ‘KODEX 골드선물(H)’과 ‘KODEX 은선물(H)’의 거래대금은 각각 135억원,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KODEX 골드선물(H)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12억원이었다. 2월 들어서는 하루 거래량은 7억원 늘어난 1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월 하락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도 양호하다.

금 ETF뿐만 아니라 금을 직접 매수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투자자들은 2월에만 금을 77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0달러(0.25%) 오른 온스당 184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1784.90달러까지 내려갔던 금 선물 가격은 이번 달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안에 온스당 2120달러까지 올라 2020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2072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이사)은 “변동장세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유지하지 말고 안정형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올해는 경기 둔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의 저점 매수에 나서더라도 목표 수익률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때는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그 이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은행, 통신 등 고배당 업종으로 방어하는 전략이 편하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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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던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KOSPI 지수의 변화율로 측정한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정도로 낮아졌다. 개별 기업별로는 전반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빠르게 낮아졌다. 신흥시장은 물론 주가변동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선진시장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가변동성 크기 순으로 2000년 전세계 69개국 중에서 6위였던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은 2015년 53위로 낮아졌다.


주가변동성의 하락 자체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나 기업의 입장에서나 리스크의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변동성 하락과 함께 주가의 수익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투자수익률과 투자위험이 모두 낮은 저위험-저수익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변동성 하락에 비해 수익률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주가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 즉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로 볼 때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세계각국 주식시장의 평균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 감소는 실물경제 활력 약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 부진과 동반하여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 하락은 우리나라의 역동성 하락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시장 변동성 아닌지 우려된다.


주가지수의 변동성 감소에는 개별 기업 실적 및 주가 변화의 동조성이 낮아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지수의 변동성 감소에 비해 개별 기업 주식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다. 이는 개별기업 주식의 투자 리스크는 크게 낮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반면 개별 기업의 수익률은 KOSPI 지수의 수익률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위험 대비 수익률로는 KOSPI 지수의 경우보다 더 크게 하락한 셈이 된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에 투자할 때 더 주의가 필요해졌으며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 변동성
2. 주가변동성의 국제비교
3. 기업 실적 및 주가의 동조성 약화
4. 맺음말

국내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의 활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이후 감소하던 주식 거래 규모가 2015년 들어 증가했지만 KOSPI 지수는 계속 2000포인트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높은 시장으로 인식되어 왔던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최근 주가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작아졌다.


1.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 변동성


우리나라 주가변동성 2000년대 들어 지속 감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주가 변동성(KOSPI 지수 일별 변화율의 표준편차로 측정)은 1997년 외환위기 시기에 급격하게 증가했고,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1980~1986년 연평균 1.10%에 머물렀던 KOSPI 지수 일별 변화율의 표준편차(이하 주가변동성)는 1997년 2배인 2.21%로 높아졌고 2000년 2.86%로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2001년 이후 주가변동성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주가변동성은 2.45%로 증가했지만 단기적인 상승에 그치고 다시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되었다. 2014년 주가변동성은 0.64%를 기록해 1980년 이후 1985년 0.55%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2015년 들어 중국 주식시장 불안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변동성이 증가했지만 8월말까지 0.75%를 기록하여 1980년 이후 장기평균인 1.40%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준에 머물렀다.

KOSPI 지수의 변동폭(전일 대비 변동폭의 절대값으로 측정)을 살펴보면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난다. 전일 대비 변동폭의 연간 평균치는 2011년이 23.73p로 1980년 이후 가장 컸고, 그 다음이 2008년의 23.56p였다. 2012년부터 KOSPI 지수의 변동폭은 줄었지만, 크기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와 비슷할 정도의 변동폭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KOSPI 지수의 변동폭은 커졌지만 지수 수준과 비교한 변동폭의 비율은 낮아졌다. 연평균 KOSPI 지수 대비 변동폭 비율은 1998년 2.20%, 2000년 2.19% 등으로 외환위기 직후에 가장 높았다. 2001년 이후 KOSPI 지수 대비 변동폭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54%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2014년 0.49%로 낮아졌다. 1997~2000년 650포인트였던 평균 KOSPI 지수가 2011~2014년에는 1,964포인트로 3배 증가했지만 KOSPI 지수 변동폭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최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느꼈다면 KOSPI 지수의 절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변동폭이 커진 시장 변동성 데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KOSPI 지수의 변화율이나 KOSPI 지수 대비 상대적인 변동폭으로 측정한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정도로 낮아졌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주가변동성 증가

주가변동성은 금융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주가변동성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인 1997~2002년 동안이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는 아시아 외환위기와 IT 버블 붕괴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크게 증가한 시기였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주가변동성이 높았던 시기는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부채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2008~2011년 동안이다. 1980년 이후 1997~2002년과 2008~2011년의 연평균 KOSPI 지수 변동성은 2.12%로 나머지 기간의 1.10%에 비해 2배 정도 컸다.

일별 KOSPI 지수 변화가 컸던 날도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 변화폭을 기준으로 보면 일별 KOSPI 지수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7년 이후 기간에 주로 발생했다. 변화율 기준으로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이후 기간에 주로 발생했다. 2000년대 후반 KOSPI 지수 상승으로 변화폭이 확대되었지만 변화율 기준으로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직후 기간에 주가의 급등락이 더 빈번하게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급등락한 경우의 일별 KOSPI 지수 변화를 살펴보면 상승폭보다는 하락폭이 크고, 상승률보다는 하락률이 높은 경향이 보인다. 주식시장이 안정기보다는 불안기에 충격이나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에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다수 업종의 주가변동성 감소

업종별 주가변동성도 감소했다. 1990년 이후 업종별 지수의 주가변동성을 살펴보면 2000년대 들어 증가했던 주가변동성이 2010년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업종의 주가변동성 평균은 1990년대(1990~1999년) 1.87%에서 2000년대(2000~2009년) 2.18%로 높아졌다가 2010년대(2010년~2015년 8월) 1.42%로 낮아졌다.

2000년대 연평균 주가변동성은 의료정밀(2.18%), 건설(2.64%), 운수창고(2.61%) 업종이 높았고 유통(1.62%), 섬유의복(1.74%), 화학(1.81%) 업종은 낮았다. 2010년대에는 의료정밀(2.33%), 건설(1.69%), 운수장비(1.56%) 업종의 주가변동성이 높았고 유통(1.04%), 음식료(1.09%), 금융(1.19%) 업종의 주가변동성은 낮았다.

2010년대 들어 모든 업종의 주가변동성이 감소했다. 금융(-1.18%p), 운수창고(-1.16%p), 유통(-1.09%p) 업종의 주가변동성이 크게 감소했다. 이들 업종은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에 걸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주가변동성이 컸으나 2010년대 들어서는 주가변동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복(-0.24%p), 전기가스(-0.40%p), 화학(-0.49%p) 업종의 주가변동성은 감소 폭이 작았다. 이들 업종은 전통적으로 내수비중이 높고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 주가변동성의 변화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의 주가변동성, 2000년대 초반에 비해 2/3 수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도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변동성 감소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기간별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을 살펴보면 중앙값은 2000년대 전반(2000~2004년) 연평균 3.9%, 2000년대 후반(2005~2009년) 3.2%, 2010년대 전반(2010~2014년) 2.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에 주가변동성이 큰 것에서 작은 순서로 백분율 순위 75%에 해당하는 주식의 주가변동성은 4.9%, 3.9%, 3.0%로 하락했고, 25%에 해당하는 주가변동성은 3.1%, 2.6%, 1.9%로 감소했다. 크기 수준에 관계 없이 전체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2015년 들어 중국 주식시장 하락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주가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전체 기업 중에서 주가변동성이 높은(3% 이상) 기업의 비중은 감소하고 주가변동성이 낮은 기업의 비중은 증가했다. 주가변동성 2% 이하 기업의 비중이 2000~2004년 평균 7.3%에서 2005~2009년 8.5%로 높아졌고 2010~2014년 동안에는 32.4%로 크게 증가했다. 2000~2004년 동안 21.5%였던 주가변동성 2~3% 기업의 비중도 2010~2014년에는 40.6%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주가변동성 5% 이상 기업의 비중은 28.0%에서 4.1%로 크게 감소했고, 주가변동성 4~5% 기업의 비중도 18.2%에서 6.7%로 줄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변동성 작아

기업규모로 보면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시가총액의 크기 순서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개별 기업의 평균 주가변동성을 살펴보면 2000년~2015년(2015년은 8월까지의 주가변동성 기준) 동안 1분위(시가총액 하위 20%) 3.83%, 2분위 3.18%, 3분위 3.03%, 4분위 2.96%, 5분위(시가총액 상위 20%) 2.90% 등으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변동성이 낮았다.

시가총액 크기별 주가변동성은 시기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에는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주가변동성이 높은 경향이 뚜렷했지만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2008년에는 시가총액 상위 20%의 주가변동성(4.11%)이 시가총액 하위 20%(4.26%)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외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의 주가변동성이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시가총액과 주가변동성 간의 역의 관계가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2010년과 2014년 주가변동성을 비교하면 시가총액 1분위와 5분위 기업들의 주가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5분위 기업은 기업 수 비중은 20%에 그치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90% 내외에 이른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동안의 주가변동성 상승과 그 이후의 주가변동성 감소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 주가변동성의 국제비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주가변동성을 비교하였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MSCI 지수를 사용하였으며, 각국별 주가변동성은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로 계산하였다. MSCI 지수는 1990년 이후, 각국의 주가변동성은 69개국를 대상으로 2000년 이후 기간에 대해 비교·분석하였다.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 글로벌보다 빠르게 감소

1990년 이후 우리나라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을 비교하면 변화하는 추세가 거의 비슷하다. 우리나라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했던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그리고 2008년 이후 증가했다. 2010년 이후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크게 등락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0년대 후반 가장 높았던 것과 달리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2008년에 가장 높았다는 차이가 있다. KOSPI 지수와 MSCI 지수(MSCI all country world index 기준)의 주가변동성(일별 변화율의 연간 표준편차)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2000년(2.86%)에 가장 높았던데 비해 MSCI 지수는 2008년(2.04%)에 가장 높았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주가변동성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우리나라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2009년부터 하락 추세를 보였고 수준도 거의 비슷해졌다. 1990년대 연평균 0.93%p였던 우리나라와 MSCI 지수의 변동성 격차는 2000년대 0.77%p로 줄었고 2010년대 들어서는 0.12%p로 축소되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글로벌 주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감소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글로벌 주식시장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0년(KOPSI 지수 변동성 0.94%, MSCI 지수 변동성 1.02%)에 이어 2015년(8월까지의 일별 변화율의 표준편차 : KOSPI 지수 0.75%, MSCI 지수 0.77%)에도 KOSPI 지수의 변동성이 MSCI 지수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선진시장(MSCI world index 기준)과 신흥시장(MSCI emerging market index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2015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은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시장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OSPI 지수의 변동성은 2008년 처음으로 MSCI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보다 시장 변동성 낮아진 이후 2011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계속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5년 들어 8월까지 주가변동성은 KOSPI 지수(0.75%)가 MSCI 신흥시장 지수(0.96%)에 비해 0.21%p 낮았다. 2008년(KOSPI 지수 변동성 0.94%, MSCI 선진시장 지수 변동성 1.04%)에 이어 2015년에도 KOSPI 지수 변동성은 MSCI 선진시장 지수 변동성(0.78%)보다 낮아졌다.


우리나라 주가변동성 순위 크게 하락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69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주가변동성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주가변동성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세계 각국 평균과의 차이가 축소되다가 2009년 세계 각국 평균 이하로 낮아졌다. 2013년 시장 변동성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가변동성이 세계 각국 평균을 하회하는 폭이 더 확대되었다.

매년 주가변동성을 큰 순서 기준으로 순위를 계산하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크게 낮아졌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크게 줄었다는 의미이다. 2000년 69개국 중에서 6위였던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은 2007년(16위)과 2011년(18위)에 일시적으로 높아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4년과 2015년(8월까지의 주가변동성 기준)에는 53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주가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낮은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낮아졌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저위험-저수익 시장으로 변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각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주가지수 일별 변화율의 연간 평균치로 평균수익률을 측정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2000년 이후 2001년과 200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각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수익률 순위는 36위로 중간을 조금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위험이 높으면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수익률은 위험을 부담하는 대가인 것이다. 국가별로 주가변동성을 위험으로, 주가지수 평균 변화율을 투자수익률로 보고 위험과 수익률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2000년대 초반 저수익-고위험 시장에서 최근에는 저수익-저위험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인 샤프지수(=평균변화율/표준편차)를 살펴보면, 2000년대 중반까지 상승하던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샤프지수는 2000년대 중반 이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 평균 변화율과 마찬가지로 2000년 이후 2001년과 200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각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006년 57위로 하락했던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샤프지수 순위는 2007~2011년 동안에는 평균 23위로 높아졌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중수익-중위험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와 각국 평균 샤프지수의 차이는 2010년 이후 벌어지기 시작해 2014년에는 0.14%p로 확대되었고 샤프지수 순위도 59위로 낮아졌다.

2015년(8월까지의 주가지수 변화 기준) 우리나라 샤프지수 순위는 중간 이상인 28위로 상승했다. 변동성이 증가했지만 각국 평균 주가지수 일별 변화율이 하락(2014년 0.10%→2015년 0.07%)한 데 반해 KOSPI 지수 일별 변화율은 상승(2014년 -0.02%→2015년 0.01%)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수익률과 주가변동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저수익-저위험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기업 실적 및 주가의 동조성 약화

주식시장 시장 변동성 전체의 변동성은 주식시장을 구성하는 개별 주식의 주가변동성과 개별 주가 간의 동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이 높을수록 주식시장 전체의 변동성이 커지며 개별 기업 주가 간의 동조성이 커져도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변동성은 커지게 된다. 기업 실적의 변화도 주가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변동성 감소를 기업 실적의 변동성과 동조성, 그리고 시장 변동성 개별 주가 간의 동조성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기업 실적과 실적의 변동성 모두 감소

기업의 경영성과는 주가의 가장 기본적인 결정요인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고 변동성이 낮아진다면 주가 수준과 변동성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경영성과는 하락하고 변동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국내 상장기업의 성장성은 둔화되었다. 550개 비금융 상장기업의 매출증가율(분석대상기업의 중앙값)은 2000~2004년 연평균 8.6%에서 2005~2009년 7.4%, 2010~2014년 5.8%로 하락했다. 수익성도 낮아졌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5.6%→4.9%→3.9%로 감소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6%→7.3%→5.2%로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의 하락폭이 컸다.

상장기업 실적의 변동성도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매출증가율의 변동성(평균편차로 측정, 분석대상기업의 중앙값 기준)은 2000~2014년 11.6%에서 2005~2009년 11.4%, 2010~2014년 10.7%로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률의 변동성은 2.2%→2.1%→1.9%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의 변동성은 5.3%→4.7%→4.1%로 감소했다. 경영실적 자체의 하락폭에 비해 실적 변동성의 감소폭는 크지 않았다. 또한 연간 경영실적의 변동폭이 일별 주가변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작을 것이기 때문에 경영실적 자체의 변동폭 요인은 주가 변동성 하락에 미친 영향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하락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하락이 주가의 등락폭 감소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변화 간의 동조성이 낮아지면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변동성이 낮아진다. 동조성이 낮아질수록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주가변동성이 서로 뒤섞이고 상쇄되는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의 주가변화 간의 동조성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얼마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동조화지표는 연간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 중에서 큰 수와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수의 합의 비율로 계산한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동조화지표는 하락하다가(동조성 약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주가변화의 한방향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높아졌고(동조성 강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다시 하락(동조성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동조화지표는 2000년 0.85에서 2005년 0.93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2006년 0.505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2008년 0.95로 상승했던 동조화지표는 다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2012년 0.54로 낮아졌다. 2013년 이후 주식의 동조화지표는 소폭 상승하여 2014년 0.58, 2015년 0.68로 상승했다.

주가의 동조화 경향이 낮아진 것은 기업 실적의 동조화 경향이 낮아진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조화지표와 같은 방법으로 기업 경영실적의 동조화지표를 계산해보면 최근 기업들간 실적의 동조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2000년 이후 연속해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었던 550개 비금융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의 동조화지표를 계산하였다.

전반적으로 매출은 동조화 경향이 높았다. 2000~2015년(2015년은 상반기 기준) 동안 매출의 연평균 동조화지표는 0.63으로 영업이익의 0.54, 순이익 0.56보다 높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동조화지표는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매출의 동조화지표는 2010년 0.77로 최고 수준을 보인 이후 하락하여 2014년 0.53으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2009년 0.59, 순이익은 2011년 0.62(순이익의 최고치는 2002년 0.63)를 기록한 이후 낮아져 2014년 모두 0.51로 낮아졌다. 2015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동조화 경향이 다소 높아졌지만 2013~2014년은 실적의 동조화 경향이 매우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의 경우를 보면 개별 기업의 변동성은 낮아지지 않았지만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변동성은 낮아졌다. 주가 동조성 하락이 주가지수의 변동성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가 변동 중에서 기업고유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비중 증가

주가의 동조성이 약화된 것은 개별 기업의 주가가 시장 전체의 움직임과 연동되어 변화하는 경향이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역으로 거시경제 변수나 주식시장 전체와 같은 공통적인 요인보다는 개별 기업에 내재된 특성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을 시장요인(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인)과 기업고유요인(개별 기업에 국한되는 특수한 요인)에 의한 변동으로 구분해 보았다.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 중에서 시장요인에 의한 비중은 감소하고 기업고유요인에 의한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15년(8월말 기준) 동안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성 중에서 시장과 연동되어 움직이는 비중은 연평균 13.5%였고, 나머지 86.5%는 기업에 내재된 고유한 요인에 의해 움직였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2000~2007년 동안 연평균 85.8%를 보였던 기업고유요인의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70.0%로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하여 2012년 이후 90% 이상을 유지하였다.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2008~2011년 동안 주가변동성 중에서 기업고유요인에 의한 비중(연평균 81.2%)이 낮았다. 금융시장 불안이 심해지는 시기에 주가가 기업의 특수한 요인보다는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경향이 더 강해지는 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시장 전체의 움직임보다는 투자자들의 기업 정보에 근거한 투자경향이 강해지면서 주가 변화가 기업고유의 요인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별 기업들 간의 주가 동조성이 약화된 것과 주가 변화가 개별 기업의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4. 맺음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낮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주가지수의 변동폭이 줄어드는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변동성 하락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진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우리나라 주가의 변동성은 세계에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했으나 지금은 주가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은 물론 주가변동성이 낮다고 인식되는 선진시장 이하로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이 감소했다. 주가변동성의 하락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자체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나 기업의 입장에서나 리스크의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변동성 하락과 함께 주가의 수익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투자수익률과 투자위험이 모두 낮은 저위험-저수익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변동성 하락에 비해 수익률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수익률의 하락이 변동성의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 즉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로 볼 때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세계각국 주식시장의 평균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가 수익률과 변동성의 하락은 우리기업들의 경영실적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하락 현상이 뚜렷하다.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 감소는 실물경제 활력 약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부진과 동반하여 나타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인 PER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게 평가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기업의 경영성과와 미래성장성을 높게 보지 않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어느 나라보다 역동적이었던 한국 경제와 기업의 역동성이 퇴색되고 있는 듯하다.

주가지수의 변동성 감소에 비해 개별 기업 주식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다. 주가지수의 변동성 감소에는 개별 기업 주가 변화의 동조성이 낮아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KOSPI 지수의 변동성은 2008년 2.45%에서 2015년 0.75%까지 낮아졌지만 개별 기업 주식의 변동성(중앙값 기준)은 2008년 3.93%에서 2015년 2.92%로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는 개별기업 주식의 투자 리스크는 크게 낮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반면 개별 기업의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KOSPI 지수의 수익률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위험 대비 수익률로는 KOSPI 지수의 경우보다 더 크게 하락한 셈이 된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에 투자할 때 더 주의가 필요해졌으며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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